지난 주간 하루는 계획해 두었던 위 내시경을 평생에 처음 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이제는 병원을 찾아 건강을 체크해야 할 나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40대 까지만 해도 병원을 가는 것은 나와 상관없는 일처럼 가볍게 무시했는데 이제는 좀더 세심하게 점검을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가정 걱정이 되는 부분은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내장 건강 부분입니다. 수없는 음식들을 50여년 동안 먹고 마시고 하는 동안 위와 내장들이 그래도 무던히 잘 활동을 해주었습니다. 아마 그동안 내가 먹은 음식들을 모아 무게를 달거나 쌓아두었다면 가히 가관일 모습의 양과 부피였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건강점검을 받을 때면 마치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같이 마음이 긴장이 되는 것을 느낍니다.

   나의 몸의 내장 장기들은 방향이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심장은 오른쪽이지만 나의 심장은 왼쪽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모든 내장의 위치들도 일반인들과 다르게 반대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때로 장기를 체크할 때에는 다소 걱정이 됩니다. 일전에 한국에서 혀 부위만 마취를 하고 내시경을 검사를 하다가 중간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검사를 하는 간호사는 다른 사람의 몸과는 내가 좀 다르다면서도 쩔쩔 매면서 내시경의 호스를 잘 집어넣지를 못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취를 하고 수면 내시경를 하는 관계로 그런 불행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1시간에 걸친 위 내시경 검사는 다행스럽게 별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내장 건장을 위해서 노력하는 나 만의 건강 수칙이 있습니다.

   우선, 적게 먹는 습관입니다. 어려서부터 나는 규칙적으로 적게 먹는 식사 시간에 익숙하였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양 이외에는 웬만해서는 더 먹지 않는 것을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먹게 되면 위에 부담이 되고 배가 포만감이 들게 되면 부족한 산소와 더불어 나른한 피곤함 때문에 활동에 오히려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위의 8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지금까지 나름대로의 습관이 되어 이제는 그것이 평안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밀가루 음식이나 튀긴 음식을 잘 먹지 않는 습관입니다. 개인적으로 밀가루로 만든 음식들을 가능한 멀리 합니다. 밀가루는 당지수를 높이고 또 밀가루의 방부제는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기름에 튀긴 음식들은 발암물질들이 많아서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위기능이 썩 좋지 않아서 소화가 부담이 되는 칼국수같은 밀가루 음식들은 가능한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골고루 먹는 습관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산나물류의 채소이지만 그러나 종종 고기를 먹는 것도 좋습니다. 에너지가 필요한 주일을 앞두고 금요일 정도에는 단백질이 풍성한 고기류의 식사를 보통 하곤 합니다. 그러나 보통 다양한 생선류의 음식을 먹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담백한 스시의 일식이나 생선요리와 이태리나 그리스식의 지중해의 바다 요리들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 때로는 터키의 다양한 고기류의 요리도 좋습니다. 어쩌면 다양한 인생이 묘미가 있듯이 음식도 다양성 속에서 영양뿐만 아니라 먹는 재미와 맛의 다양함을 통한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성전인 몸을 잘 가꾸어야 함을 느낍니다. 건강한 몸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건강을 위하여 좋은 습관으로 건강한 몸을 지켜서 우리 모두 건강한 삶이 되어지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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