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부터 주중의 이틀 저녁 4시간을 이용하여 미국의 문화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는 시간을 꾸준히 갖고 있습니다. 대개 그 시간에 오는 사람들은 하루의 일을 마치고 일부러 배움의 우선순위를 결단하고 오는 사람들입니다. 그 중에는 대개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남미, 중국, 다양한 아시안 계통의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가정을 갖고 있고 직업을 갖고 있지만 미국생활의 부족한 경험과 지식을 위해서 배우러 오는 사람들입니다. 그 배움의 자리에 오기 위해서는 저녁 식사를 뒤로 미루기도 해야 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쉬는 유혹도 극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배움의 가치를 알기에 배움을 위하여 기꺼이 결단하고 투자합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경험하는 것이 몸과 마음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경험입니다. 지금까지 알고 익숙했던 것대로 하려고만 하는 고정관념들이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배움의 과정을 자꾸 갖게 되면 마음이 유연해지고 그 결과 모든 것들을 대할 때에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대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열린 마음은 변화에 능동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즐기게 됩니다. 그러나 배움을 멈추게 되면 기존의 자기 경험이 고집이 되어지면서 자신이 틀린 경우에도 인정하지 않고 자꾸 변명하고 합리화하고 고치기를 싫어합니다. 그리고 변화에 대해서 거부하고 새로운 것들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무각감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배우는 자리에 자기를 드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어린아이같은 낮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늦은 나이에 미국에 와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대학에서 내가 우선 경험한 것은 나이를 내려놓고 낮은 마음에 거하지 않으면 못 배운다는 것입니다. 늦은 나이에 배우는 것은 내가 노력을 서너배 해도 나타나는 결과는 너무나 미미합니다. 그래서 더 자신에 대해서 채찍질해야 하고 더 연습하고 또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노력과 수고에 비해 그 결과가 느리고 미미한 상황에서도 배움의 자리를 포기하지 않고 지키면서 자기를 세워가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버리고 겸손함을 갖지 않고는 어렵습니다. 조금이라도 배우는 자리에서 스스로 자기를 높이는 마음, 자기를 내세우고 주장하는 마음이 있으면 배움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배움을 통해서 오는 가장 큰 효과는 자기 점검이 이루어지는 경험입니다. 그 결과 자신의 위치와 사명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보통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대개가 자동적으로 리더의 자리에 있게 됩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일터에서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어른이 되고 핵심적인 책임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객관성의 배움의 경험이 없이 홀로 주관성의 경험만으로 나이가 들게 되면 소통이 어렵고 공감이 안될 수 있습니다. 남의 말을 들어도 내 방식대로 듣고 또 내가 말을 할 때에도 내 방식대로 말을 합니다. 특히 미국 교육을 통해서 배우는 것은 내가 남을 설득할 수 있는 생각과 객관성의 증거들이 중요함을 보게 됩니다. 이런 배움의 자리를 통해서 점점 자신을 들여다보면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더 채우는 기회가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지금의 시간이 바로 그 기회의 시간입니다. 헛되게 흘려보내고 후회하기에는 너무나도 짧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배움과 연단을 통해서 더 온전한 주님의 리더의 모습으로 배움을 실천하면서 자기를 세워가기를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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