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제자훈련 시간을 은혜 중에 마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12주동안 했던 훈련과정을 4주간 줄여서 8주동안 훈련을 했습니다. 이렇게 훈련 시간을 줄이게 된 이유는 바쁘고 힘든 뉴욕의 이민 생활의 형편상 제자훈련을 하고 싶지만 긴 일정 때문에 엄두를 못내겠다는 분들의 형편을 고려한 이유입니다. 물론 이전의 신앙의 선배들은 더 힘들고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시간을 내어서 몸을 쳐서 복종하는 일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점점 삶은 과거보다 더 버티기 힘들고 온전하게 살아가기 어려운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이번 교회의 제자훈련은 더욱 접근성을 높이고 참여할 수 있는 문호를 개방하여 새로운 변화를 시작한 것입니다.

이번 학기 제자훈련의 가장 큰 성과는 다수의 분들이 참여하여 훈련 체험을 한 것입니다. 평생에 제자훈련을 처음 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자훈련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고 자신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날마다 말씀 묵상을 통해서 하나님을 마음에 체험하고 삶에 적용하는 시간은 신앙생활의 좋은 전환점이 되는 기회가 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깊은 책읽기를 통해서 그동안 마음에 답답했던 신앙의 의문점들을 해소하고 마음 가운데 영적 열정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제자훈련 소그룹 가운데 나눔과 교제를 통해서 영적으로 교제를 목말라하던 분들에게는 좋은 사귐의 기회가 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말씀 암송을 통해서 마음을 다잡지 못하던 분들은 마음을 새롭게 하고 굳게 하는 기회의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매년 제자훈련을 하면서 항상 경험하는 것은 배움은 끝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나는 제자훈련을 한지가 27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항상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새롭다는 것입니다. 같은 말씀인데 할 때마다 새롭게 경험됩니다. 무엇보다도 내 마음 가운데 느낌도 새롭고 생각도 새롭고 의지도 새롭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양육과 훈련을 하면서 마음이 늙지 않고 더욱 새롭게 되는 경험을 하면서 반복하여 배움의 자리를 갖는 것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합니다. 중요한 것은 배움은 반복해서 나의 것으로 체득되어질 때에 비로소 능력이 됩니다. 단순히 머리로 한번 두 번 아는 것으로는 능력이 될 수 없습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고 삶을 새롭게 하는 능력으로 경험되기 위해서는 반복된 꾸준한 배움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한번 제자훈련을 하고 시간이 흘러간 분들은 다시 도전하며 배우고 훈련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제자훈련을 마치면서 하나님 앞에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힘든 세상 가운데서도 말씀을 사모하고 주님의 제자로 살기를 소원하는 성도들을 만나 함께 교회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은 신앙 안에서 큰 행복인 것입니다. 그러나 점점 목회 후반기를 맞으면서 과연 이 사역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나님에게 물으면서 점점 더 아쉬움과 긴급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앞으로 이 시대의 교회는 더 말씀이 필요하고 더 깨어서 하나님을 알아야 때인데 점점 상황은 배움과 훈련이 어려운 시기인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시대를 역행하여 배움과 훈련을 통해서 주님의 제자들로 세워져가는 건강한 우리 교회가 되기를 더욱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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