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해의 교회 사역을 결산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행정 결산은 11월까지를 기준으로 하여서 12월에는 새해 일꾼들을 조직합니다. 지난 주일 오후에는 새해 사역의 계획을 함께 나누고 교회 사역자들을 세우는 시간을 사역자 모임에서 함께 갖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역의 현장에서 수고한 모든 사역자들로 말미암아 지난 1년도 은혜와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경우에 사역자들이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사역의 현장을 섬겨줌으로 인해서 교회공동체가 꾸준히 하나님의 교회로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한해 사역을 돌아보면서 교회 일꾼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교회 일꾼은 꾸준한 영성이 중요합니다. 사역을 하다보면 잘될 때도 있지만 잘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역의 현장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주의 일꾼이어야 합니다. 특히 목회자로서 교회공동체를 섬길 때에 항상 모토는 하나님 앞에서 꾸준함을 갖는 것이 필요함을 항상 경험합니다. 특히 사역이 생각처럼 잘 안될 때가 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목회자 뿐 아니라 모든 평신도 사역자들도 동일합니다. 마음 가운데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의 영성은 오직 주님을 바라볼 때 가능합니다. 사람들의 판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신실하게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주의 일을 하는 꾸준함의 영성이 사역자들에게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음, 교회 일꾼은 내면의 영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일꾼들은 영적인 사역을 하기 때문에 깨어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기도와 묵상으로 마음이 민감하게 밝히 깨어 있는 주의 일꾼들은 성령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깨어 있는 마음은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집중하게 합니다. 깨어 있는 마음은 사람들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밝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깨어있지 못한 사람들은 자꾸 사람들의 욕심대로 갈 위험이 많습니다. 그 결과 자꾸 눈에 보이는 실적을 나타내려고 하고 사람들이 기뻐하는 결과의 성장만을 좇으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일꾼들이 깨어서 주의 일을 할 때에 주의 뜻대로 주의 마음을 갖고 사역을 할 때에 그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일꾼은 소통의 영성이 중요합니다. 물론 일차적으로 하나님과 소통해야 하지만 주의 교회의 주님이 세우신 일꾼들과 소통해야 합니다. 소통하는 일꾼들에게는 경청하는 지혜가 있습니다. 소통으로 사역하는 일꾼들은 질문하고 리뷰를 살피고 함께 고민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도 중요하지만 사역의 현장에 있는 동역자들의 생각들을 묻고 나누어야 합니다. 그래서 소통하는 일꾼들은 혼자 일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내 기준으로 일을 잘 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함께 공감하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소통하는 일꾼들은 계획을 함께 세우기도 하고 함께 점검하기도 하고 함께 평가하기도 합니다. 소통하는 일꾼들은 결과보다도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 가운데 주님이 기뻐하시는 영성을 품고 항상 주님이 맡기신 주의 귀한 일을 항상 잘 감당하는 주의 일꾼들이 더해지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Category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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