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고 있는 책 일본인 사이토 다카시가 쓴 ‘60대를 위한 논어’를 보면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자립했다. 마흔살이 되어서는 흔들리지 않게 되었고 쉰 살에 하늘의 뜻을 알았다. 예순 살에 남이 하는 말을 순순히 들을 수 있게 되었으며 일흔 살에는 마음 가는대로 자유롭게 좇아도 올바른 길을 벗어나지 않게 되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어른의 나이 60살 정도가 되었을 때에 어른의 위치가 되었을 때에 가장 중요한 자세가 ‘듣기’라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성경에서도 하나님이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 듣지 못함을 안타까와하면서 먼저 잘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자들을 향해서 안타까와하면서 먼저 잘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경험하는 것은 나이가 들을수록 제일 힘든 것이 듣는 일입니다. 나이가 들면 고집이 세어지기 때문에 남의 말을 듣는 것이 마음에서 힘이 듭니다. 어떤 사람은 지나치게 자신감이 세어서 남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지나치게 자신감이 없어서 남의 말을 듣는 것을 싫어합니다. 인생 60세 정도를 살다보면 웬만한 것들에 대해서는 지식도 있고 경험도 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나이가 60세 정도가 된 그리스도인들의 경우에 신앙에 대한 왠만한 지식과 경험은 다 있는 편일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도 힘들고 심지어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도 힘이 들 수 있습니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는 남의 말을 듣지 않고 가르치려고만 하는 어른들을 향해서 ‘꼰대’라고 하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사실 이 말은 남을 가르치려고만 하는 아버지나 어른들에 대해서 속어로 사용되었던 표현입니다. 과거 한국 사회는 나이가 더 많다는 이유로 가르치는 것을 허용했던 사회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기 방식대로만 가르치려고 하는 어른들이 오히려 비난을 듣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지금 이 세대는 존경받는 어른이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먼저 이런 문제 앞에서 우리 기성세대는 충분한 자기 반성이 필요합니다. 지금 어른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나와 다른 다음 세대들의 의견과 생각을 마음을 열고 들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힘든 삶 중에 하나가 어른이 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어른의 특징은 자기 중심이 아닌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덕있는 인격을 갖춘 사람입니다. 존경받는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남을 충고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자세 그리고 대접받으려고 하는 자세를 내려놓고 먼저 낮아져서 남의 소리를 듣고 남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먼저 자신을 종의 자리에 두고 먼저 남을 섬겼습니다. 예수님은 끝까지 고난 속에서도 자기 몸을 섬김으로 우리에게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인생 후반기를 향해 점점 살아가면서 마음을 열고 더욱 듣기를 적용하면서 마음의 그릇을 더욱 키우는 멋있는 어른의 삶을 꿈꾸면서 도전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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